작은 후원 모여… 농식품 벤처 살리고 ‘함께하는 사회’ 만든다

2019년 12월 24일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큰 호응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이 초기 자본이 부족한 농식품 벤처·창업 기업에 효과적인 자금조달 통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농식품 분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사업 계획을 가진 기업이 소액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고 보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투자의 대가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로 돌려 받는 ‘후원형’과 투자액에 따라 주식 또는 채권을 발행 받는 ‘증권형’으로 나뉜다.

기업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금을 유치하고 브랜드와 상품 등을 홍보할 기회를 얻고 투자자는 투자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2016년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농식품 분야의 투자유치를 통한 창업 활성화, 농식품 기업의 경영 자금 확보를 위해 운영한다.

사업 첫해 17건, 8억원의 투자로 출발했다. 이듬해 70건(8억원), 2018년 159건(8억7500만원), 지난해 183건(23억원)을 각각 모집하며 매년 꾸준히 성장했다.

농금원은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26억5000만원 유치 목표를 세웠다. 이달 현재 193개사 32억여원을 모집해 올해 목표를 120% 이상 웃돌 전망이다.

올해는 후원형 프로젝트 건수와 모집 금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를 통해 농식품 기업들이 제품의 시장성을 확인하고 유통 판로 개척에 도움을 받고 있다.

식품업체인 토민은 올해 시중음료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을 개발해 마시는 ‘샤인머스캣 샤인클링’으로 두 차례 펀딩을 진행했다. 모집 금액은 또다시 신제품 개발에 투자했다. 이렇게 개발된 ‘리얼 복숭아 피치클링’은 펀딩을 통해 시장에 선보였고 올해 3차례 펀딩으로 약 2억3000만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전은경 토민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아이디어 현실화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증권형 우수 사례도 눈길을 끈다. 농업회사 법인 그린은 전통 농업 방식이 야기하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했다. 도시 어디든 저렴한 시설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는 온실 밀폐 방식의 스마트팜(smart farm: 첨단농장)을 통해 올해 2억7000만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권기표 그린 대표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단순한 투자금 유치 이상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며 “펀딩 성공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액 투자자로부터 받은 사업과 관련된 많은 조언이 사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농금원은 이런 우수 기업들이 후속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데모데이’ 개최를 통해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다. 데모데이에서는 농식품 기업의 크라우드펀딩 성공 사례를 비롯 농금원의 농식품 펀드 및 지원 사업을 소개한다. 또 부스 전시를 통해 투자자와의 네트워킹 시간을 진행한다.

농금원 관계자는 “내년에도 더 많은 농식품 업체의 참여를 유도해 농식품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출처 (국민일보)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70912&code=23111320&cp=nv